○ 5단 이슬아
● 9단 최정
결승3번기 제2국
총보(1~211)
흑7로는 10자리에 3·3 침입하는 것이 요즘 대세다. 하지만 7 걸침 후 9 이하 두터운 정석을 선택한 것은 최정의 기풍이다. 백18의 3·3 침입은 다소 빨랐다. 참고도1처럼 좌변을 선점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백1은 응수타진으로 11까지 백이 싸울 만하다. 흑2로 그냥 6에 잇는다면 백은 A에 둔다.
흑이 41로 씌우고 백도 기세로 42·44로 끊으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흑55·57의 반발이 강력했다. 67까지 백 석 점을 잡으면서 흑이 우위를 점했다. 백이 84로 손을 돌린 것과 86으로 패를 한 것은 비세를 의식한 승부수다. 흑이 특별한 악수 팻감을 쓰지 않은 채 143까지 타협돼 우세를 이어간다. 우하귀는 백만 신경 쓰이는 패다.
154의 코붙임에 흑157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냉정한 타협이었다. 참고도2라면 백이 ‘가’와 ‘나’ 맞보기로 살아가면서 형세는 다시 만만치 않아진다. 211에 이르러 흑이 열 다섯 집 정도 앞서는 국면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