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6월1일부터 외국적 국제항행선박의 원격 선박검사 서비스 시작

입력 2019-05-30 17:28
수정 2019-05-30 20:53

사진설명.한국선급 한 직원이 원격검사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한국선급 제공.

한국선급(KR, 회장 이정기)은 6월 1일부터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외국적선박의 선급검사 항목에 대해 원격검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선급이 원격검사 서비스를 실시하는 선박은 우리나라 국적의 국제항행선은 해당되지 않고 외국적 국제항행선만 해당된다. 국제항해선박의 선급검사는 선박소유자가 소유선박의 보험가입을 위해 받아야 하는 검사다.

원격검사는 선박으로부터 사진, 영상 등 자료를 제출받아 선박과 양방향 통신을 통해 검사를 진행한다. 항해 중 긴급검사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영국의 로이드선급(LR), 노르웨이독일선급(DNV-GL), 미국선급(ABS) 등 6개 선급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검사를 통해 가능한 검사는 △기관장치 계속 검사 △프로펠러축 및 선미관축 3개월 연장검사 △보일러 연장검사 △작은 손해 검사 등 순수 선급항목에 한정된다.우리나라를 포함한 선박 등록국의 정부검사 사항과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여객선, 잠수선, 원자력선, 수중익선, 공기부양선 및 고속선은 원격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은 “한국선급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맞춰 본격적으로 선급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준비한 원격검사는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