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최종범 사건 직접 진술하겠다"…건강 회복 중

입력 2019-05-30 17:15


구하라가 건강 회복 후 전 남자친구 최종범의 재판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0단독(부장 오덕식 판사) 심리로 최종범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해, 협박 및 강요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이 진행됐다. 본래 이날엔 구하라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구하라를 대신해 참석한 구하라의 법률대리인은 "당장 공판에 출석하는 것은 어렵지만 본인이 직접 의견 진술을 하고자 한다"며 "7월로 공판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가수와 헤어디자이너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던 구하라와 최종범의 갈등은 지난해 9월,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최종범은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구하라는 "쌍방폭행"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구하라는 최종범에게 사생활 동영상 유포로 협박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구하라의 피해 사례로 헤어진 연인에게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을 가하는 '리벤지 포르노'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모두 검찰에 송치됐고, 최종범은 결국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구하라는 기소유예로 일단락됐다.

최종범은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자신의 미용실을 새로 오픈하는 등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구하라는 26일 새벽 서울시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자신의 SNS에 "안녕"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고, 이를 삭제하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하라"라는 글이 담긴 글을 추가로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구하라는 일본 산케이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주요 연예매체를 통해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고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현재 몸 상태에 대해 "회복 중"이라며 "여러가지 일이 겹쳐 마음이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부터 마음을 강하게 하고 또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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