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럭셔리한 BMW 신형 7시리즈, 하반기 국내 상륙

입력 2019-05-29 17:01
이전 모델보다 확 커진 차체
전면부·실내 디자인 확 바뀌어

최대 50m 왔던 길 거슬러 가는
'리버싱 어시스턴트' 기능 추가


[ 도병욱 기자 ]
새로운 외모로 태어난 BMW 7시리즈가 하반기 한국 시장에 나온다. 7시리즈는 1977년 첫선을 보인 BMW의 최상위 모델이다. 이번에 나오는 7시리즈는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BMW 관계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첨단 기능, 최신 자율주행 기술,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이 적용됐다”며 “럭셔리 드라이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7시리즈는 차체가 이전 모델보다 커졌다. 보다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장(차체 길이)은 이전 모델보다 22㎜ 늘어난 5120㎜다. 전폭(차체 폭)과 전고(차체 높이)는 각각 1920㎜, 1467㎜다. 이전 모델과 같다. 일반 모델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가 긴 ‘롱 휠베이스 모델’의 전장도 이전 모델보다 길어졌다. 새 롱 휠베이스 모델의 전장은 5260㎜다. 전폭과 전고는 이전 모델과 같다. 각각 1902㎜, 1479㎜다.


전면부 디자인도 대거 바뀌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40%가량 넓어졌고, BMW의 상징인 엠블럼 크기도 커졌다. 전조등은 오히려 얇아졌는데, 전면부 그릴의 존재감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실내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양보다 한 단계 더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고급 나파 가죽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는 게 대표적이다. 고급 원목 소재의 ‘아메리카 오크 다크’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측면과 후면 유리창을 더 두껍게 할 수도 있다. 바워스&윌킨스 브랜드의 사운드 시스템 등도 선택사양 중 하나다.

새 7시리즈는 가솔린 및 디젤엔진 모델과 함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모델도 함께 나온다. PHEV 모델은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했다. 최고 출력은 394마력이다. 배터리만으로 54~58㎞(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은 최대 585마력(M760Li xDrive 기준)을 낼 수 있다. 디젤 모델의 최고 출력은 400마력(750d xDrive 기준)이다.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기본 기능으로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및 차선제어 보조장치 △차선 변경 및 이탈경고 △측면 충돌 방지 등이다. 주차보조 시스템에는 가속 및 제동 기능이 추가됐다. 더욱 정밀한 자동주차를 위해서다. 막다른 골목을 후진으로 빠져나가야 할 상황에서 최대 50m까지 별도로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왔던 길을 거슬러 가는 ‘리버싱 어시스턴트’ 기능도 추가됐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도 있다. 운전자는 차 밖에서 주차공간에 차를 집어넣고 뺄 수 있다. 좁은 주차 공간이나 차고에서도 손쉽게 주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새 7시리즈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운전자는 터치 또는 음성 제어로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