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스마트폰 보면서 잠드는 당신, 복부지방 ‘쑥쑥?'

입력 2019-05-29 08:21
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


비만, 지방흡입을 상담하러 온 고객 중 상당수가 수면부족 증상을 겪고 있다. 퇴근 후 씻고, 밥을 먹고,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고 나면 어느새 자정이 훌쩍 넘어 있다. 잠자리에 누워도 그냥 잠들지 않는다. 누운 자세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하고,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드는 게 일상이다.

보통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운동부족, 고열량 식품 섭취를 꼽는다. 하지만 수면 부족이 살을 찌우는 원흉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한 연구결과 하루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사람은 7시간을 자는 사람보다 비만 발생위험은 1.25배, 복부비만은 1.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 젊은층에서 수면시간이 줄수록 뚱뚱해지는 경향이 짙어졌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수면시간이 식욕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증진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공복감을 증가시켜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든다. 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다음날 식욕이 왕성해지면서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될 수 있다. 이에 수면부족과 야식 및 과식의 악순환의 연결고리는 계속될 수 있다. 실제로 내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수면부족은 또 스트레스에 대항해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코티솔 호르몬 분비를 증가한다. 이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면 식욕이 증가하면서 체내에 지방이 축적된다.

현대인의 수면부족을 유발하는 주요인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청색광)는 비만, 수면장애, 우울증의 원인이 되고 안구내 활성산소를 급증시켜 시각세포를 최대 80%까지 파괴할 수 있다.

또 주변이 어두워야 수면유도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는데,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밤인데도 뇌가 낮으로 착각해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고 쉽게 잠들지 못하게 된다. 스마트폰 화면은 가장 어둡게 조정해도 80칸델라 수준이며 최대 밝기에선 500칸델라를 훌쩍 넘는다. 이는 컴퓨터용 모니터(400칸델라)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스마트폰은 손바닥만한 화면에서 컴퓨터 모니터보다 밝은 빛이 나오는 만큼 부작용도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고 비만을 예방하려면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게 중요하다. 잠들기 한 시간 전, 밤 10~11시 이후에는 스마트폰 등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자기 전에 자극적인 영상은 보지 않는다.

만성적인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치즈, 마그네슘이 함유된 현미나 아몬드, 땅콩 같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잠을 잘 자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늘려 수면을 돕는다.

적당한 햇볕을 쪼이면 멜라토닌 분비가 좋아지기 때문에 낮에 햇볕 아래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좋다. 매일 규칙적으로 30-40분 정도 운동하고, 잠자리에 들기 4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쳐야 한다. 자기 직전에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다. 생활습관을 교정해도 수면부족이나 비만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지방흡입은 단기간에 신체 사이즈를 줄여 다이어트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본다. 지방흡입 수술은 복부, 허벅지, 팔뚝 등 부분 부위에 있는 지방 세포를 직접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혼자 끙끙 앓다간 자존감 저하,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빨리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에 전문의 처방 없이 식욕억제제, 주사요법 등을 오·남용하면 다이어트 후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오거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