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삼성에만 몸 담아
마흔 나이에도 성실한 모습으로
전날 마신 술 깨지 않은 상태로 운전
혈중알콜농도는 0.065%. 면허정지 수준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0)가 음주운전으로 불명예 은퇴했다. 현역 야구선수 맞형인 박한이는 지난 27일 음주 사고를 냈다. 혈중알콜농도는 0.065%. 면허정지 수준이다.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오전에 운전을 했지만 박한이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은퇴를 결정했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2001년 삼성에 입단해 19년째 삼성에 몸담은 박한이는 7차례 우승을 함께할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 특히 마흔의 나이에도 성실한 모습으로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히곤 했다.
16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때리면서 삼성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국민타자 이승엽보다 많은 기록이다.
팬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19년 삼성맨의 야구인생이 허무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 구단 홈페이지에서 박한이의 프로필은 사라진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