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스트바이, 갤럭시폴드 구매전량 취소…삼성 "선주문 물량 많지 않아"

입력 2019-05-27 07:43
베스트바이 "고객이 최우선"




미국 최대 가전제품 소매 체인인 베스트바이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에 대한 구매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더버지 등에 따르면 베스트바이는 23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삼성전자가 (출시가 연기된) 갤럭시폴드의 새로운 출시일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그들을 최선의 방법으로 보살피고 싶어 갤럭시폴드에 대한 모든 구매 예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스트바이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2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연기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베스트바이는 "갤럭시폴드는 올해 가장 높은 관심을 끈 제품 중 하나"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에는 많은 장애와 예상치 못한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폴드를 최대한 빨리 전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에 리뷰를 위해 제품을 제공했다. 그러나 리뷰 과정에서 1~2일 만에 스크린과 디스플레이 힌지 결함이 불거지자, 이를 점검하기 위해 출시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 31일까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지 못할 경우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히지 않은 구매 예약 고객들은 자동적으로 예약이 취소된다는 안내 메일을 이달 초 발송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스트바이를 통한 프리오더(선주문) 물량이 많지 않아 자체 판단으로 일괄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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