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조진래 전 의원, 극단적 선택 추정…유서 발견 안돼

입력 2019-05-25 15:21

조진래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54)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25일 오전 8시 5분께 경남 함안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진 채 보좌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과 몸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미뤄 조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와 사망 시점을 파악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 18대 국회의원(의령·함안·합천),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조 전 의원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다. 홍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로 근무할 때 주요 보직을 지냈고,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할 때 당시 안상수 현직시장을 제치고 한국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이후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센터장을 채용하는 과정에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한 뒤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조 전 의원이 숨짐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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