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정용환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김태현 기자 ]
“중국 바이어가 다시 찾아오고 중국 기업도 제품을 갖고 전시장에 나타났습니다. 국내외 바이어도 모습을 드러내 기계산업 활기가 느껴집니다.”
정용환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9년 부산국제기계대전’에 주최자로 참석해 “조선과 자동차산업 부진에다 국내 기업 환경 악화로 진이 다 빠질 지경인데 다행히 부산국제기계대전에 국내외 중소기업 참가가 늘어 1·2전시장을 다 사용한다”고 말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기계대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외국 기업 140개를 포함해 총 524개사가 참가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7년간 중국 전시회와 기계협회, 업체 관계자를 꾸준히 만나 한국의 기계산업과 제품을 소개하고 신뢰를 구축한 결실을 맺고 있다”며 “2017년 5개사에 불과했던 중국 참가 기업이 이번에는 31개사로 늘어나는 등 기계산업 교류가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HK, 우진플라임, 양헌기공, 한국트럼프, 메싸 등 중소기업들이 주로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공장, 공장자동화, 로봇, 미세먼지 방지 분야의 신제품과 첨단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부산로봇산업관에는 SJ하이텍, 오토닉스, 바질컴퍼니, 동명대 등이 개발한 공작기계자동화와 산업용로봇, 스마트공정 프로그램 등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성산업, 한성웰텍, 리녹스 등은 공장자동화 제품과 특수형상 소재, 회전형 열교환기 등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2003년 첫 전시회를 연 부산국제기계대전은 격년제로 행사 규모를 키워 참가 업체 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국내 처음 국제전시연합(UFI) 인증도 받았다”며 “국내 기계산업 생산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권을 주축으로 기계벨트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열기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천장형 공조기 기술을 국산화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