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폭로 계정 '임블리 소리' 측 "집단소송 신청 받는다"
임블리, 논란 타파 위해 기자회견
임블리 없는 '임블리 기자회견'으로 비판 여론
임블리 기자회견 후 폭풍이 집단소송으로 번졌다.
21일 임블리 폭로 계정 '임블리 쏘리(imvely_sorry) 측은 "집단 소송과 관련해 공지한다"며 "억울한 분들, 보탬이 되고 싶으신 분들, 귀찮으실까 고민하시는 분들, 깊이 생각해보시고 연락달라. 피해자분들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집단 소송 신청은 오는 25일까지다. 임블리 쏘리는 "소장이 들어갈 때 포함되지 않으셨던 분은 추후에 신청하고 싶어도 별도로 소송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마감 기한을 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블리에서 판매했던 의류, 화장품 블리블리 등과 관련한 피해 사례를 보내는 방법을 이미지로 게재했다.
임블리 쏘리는 쇼핑몰 임블리 VVIP 고객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불거진 호박즙 곰팡이 논란에 임블리가 미흡하게 대처하면서 폭로 계정을 운영하게됐다. 임블리 폭로 계정 중 가장 많은 팔로잉수를 갖고 있으며 지난 4일엔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임블리 쏘리 측은 앞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단독] 임블리로부터 고소당한 VVIP "말로만 책임…선택적 환불 없어야")에서 "기업이 소비자를 상대로 기만해서는 안된다"면서 폭로 계정을 운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택적 환불은 없어야 한다"며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요구를 블랙컨슈머로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임블리 쏘리 측의 집단소송 공지는 지난 20일 부건에프엔씨가 진행한 임블리 기자회견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임블리 임지현 전 부건에프엔씨 상무의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임지현 상무가 상무 보직을 내려 놓는다"며 "앞으로 인플루언서로만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준성 대표는 "회사 측은 현 상황의 해결과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일을 계기로 고객 소통과 응대, 경영관리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앞서 호박즙 제조 공정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호박즙의 안전성엔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말바꾸기 지적이 일었다. 또한 임블리 기자회견에 정작 임지현 전 상무가 등장하지 않은 점 역시 문제로 꼽혔다.
또한 취재진의 "임블리로부터 협찬을 받으며 모델 및 홍보 활동을 계속 한다는 것이냐", "상무 보직에서 물러나는데 브랜드 인플루언서로서 계속 역할을 한다는 걸 퇴진이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건 없다"며 모호한 답변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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