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여의도 사옥, 마스턴운용에 팔린다

입력 2019-05-17 17:45
2500억에…우선협상자 선정


[ 이현일 기자 ]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사옥(사진)을 2500억원에 인수한다. 17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마스턴투자운용을 선정했다. 매각을 위한 입찰에는 마스턴투자운용을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한 마스턴투자운용이 낙찰받았다.

NH투자증권은 사옥 매각 후 내년 하반기 준공되는 여의도 파크원 빌딩으로 이사할 때까지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NH투자증권이 옮긴 뒤 이 건물을 재건축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사옥이 여의도공원을 마주한 대로변에 자리잡은 점을 고려해 오피스텔 혹은 비즈니스호텔 등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은 대지면적 3707㎡에 연면적은 4만5499㎡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2005년 LG투자증권 시절 이 빌딩을 매입해 14년간 본사로 사용했다. 최근 여의도에는 파크원을 비롯해 MBC 사옥을 재개발하는 빌딩 등 대형 빌딩 공급이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도 활발하다. BNK투자증권이 입주한 옛 SK빌딩은 저층을 리모델링해 상가를 입점시켰다. 위워크(WeWork)가 임차 중인 HP빌딩도 저층부 공사를 하고 있다. HP빌딩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를 수평 증축해 상업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