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내는 데 집중할 것"

입력 2019-05-17 17:09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도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버스대책 정착 등 주요정책에 집중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전날 친형 강제입원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1심 선고에서 무죄를 받은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행정이란 실제로 현장이 중요한 만큼 도민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현장을 자주 방문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안에 대한 부담감을 표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한테 미안한 일인데 버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다시 한 번 도민에게 양해를 구했다. 버스파업을 막기 위한 당장의 대책은 버스요금 인상 밖에 없었고 인상분을 이용자가 부담하느냐, 세금으로 전체 국민이 부담하게 하느냐의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버스요금 인상안을 발표 후 도민들에게 “버스파업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도민들에게 부담이 덜 가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해를 구했었다.

이 지사는 광역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익금 공동관리형 준공영제가 버스업체의 적자와 일정 수익을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는 국민세금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대책도 제시했다.

그는 “버스준공영제가 퍼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공적 지원하는 만큼 공적 통제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준공영제, 완전 공영제, 노선입찰제 등 세 가지 제도를 민간에 맡기지 말고 하나로 균일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수도권 교통공사 등을 만들면 큰 재정 부담 없이 버스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전날 법원의 1심 무죄 선고 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지지자와 손잡고 큰길을 가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의 발언은 대선으로 정치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이 지사는 “큰 길의 의미를 내 길이 아니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분열과 대립갈등이 너무 심해서 그러지 말고 크게 보고 대의에 맞게 가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힘을 합쳐 갈등 분열하지 말고 국민이 제시해준 길로 제대로 가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5.18 39주기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3분께 전남 광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도 들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