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커머스 기반 블록체인 암호화폐 ‘캐리 프로토콜’이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캐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로 오프라인 상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소비자가 자신의 결제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구입 후 포인트를 적립한 뒤 결제 데이터를 익명으로 업로드하거나 광고 수신에 동의하면 보상으로 캐리 토큰을 지급하는 식이다. 캐리 토큰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데 쓰거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소비자가 보상을 지급받는 대신 캐리 프로토콜은 소비자 구매 분석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제공하고, 광고주는 소비자 구매 패턴을 토대로 타깃팅 광고를 진행한다. 점주는 캐리 프로토콜 서비스 이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며 적립 포인트 등을 토큰 형태로 발송할 수 있다.
캐리 프로토콜의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서비스는 특히 1900만 사용자를 확보한 ‘도도포인트’의 스포카가 합류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네이버 라인의 벤처펀드 ‘언블락벤처스’ 투자를 유치하고 올해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커머스 분야 파트너로 합류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재승 캐리 프로토콜 공동대표는 “블록체인으로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져 고객과 점주의 윈윈(win-win)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현장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일상적 오프라인 소비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암호화폐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캐리 프로토콜은 업비트에 상장된 이날 오후부터 거래된다. 전체 토큰 발행량 100억개 가운데 1.55% 물량이 유통될 예정. 이와 함께 업비트는 21일까지 캐리 프로토콜 거래 회원 대상으로 캐리 토큰 총 3000만개를 지급하는 에어드롭(무상분배)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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