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로드숍 열풍 타고 흥행
화장품 경쟁 과열→매각
'노세일 원칙' 고수→자금난 악화
스킨푸드가 새출발을 알렸다.
스킨푸드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킨푸드 새출발 기념 감사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부에 양보 드리지 못한 죄, 스킨푸드가 망하지 않았음에도 망했다는 소문으로 사재기와 쟁임을 동요하여 금전적인 부담을 안겨 드린 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스킨푸드는 2004년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 조윤호 대표가 설립했다. 과일, 채소를 원료로 삼아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란 콘셉트로 에뛰드 하우스, 미샤, 더 페이스샵 등 로드샵 화장품 시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화장품 업계 경쟁이 과열되고, 다른 업체들과 달리 '노세일(No Sale)' 원칙을 고수하면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자금난이 심화돼 지난해 10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까지 회사 매각 절차를 밟았던 스킨푸드는 사모펀드 10여개 사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달 초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스킨푸드 우선 인수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을 인수한 투자사로 잘 알려져 있다.
스킨푸드 측은 "MOU 체결을 통해 (회사가) 정상화 됨에 따라 앞으로 임직원 전원이 대한민국의 미를 최우선 가치로 화장품 사업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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