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증시 상승 힘입어 2090선 착지

입력 2019-05-15 15:51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2090선 회복에 성공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94포인트(0.53%) 상승한 2092.7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 장중 21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발언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7.06포인트(0.82%) 오른 25,532.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4포인트(0.80%)뛴 2834.41에, 나스닥 지수는 87.47포인트(1.14%) 상승한 7734.49에 장을 마쳤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시장이 큰 폭 하락했지만 간밤 미국 증시 상승 등 긍정적 소식이 들려온 것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변동성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가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은 1073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7억원, 480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10억원, 비차익거래가 145억원 매도로 총 4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LG화학은 2% 넘게 올랐다. 볼보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과 국제 유가 반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 넘게 올랐고 셀트리온 신한지주 SK하이닉스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폭 내렸다.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44포인트(2.74%) 상승한 729.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619억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억원, 603억원 사들였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헬릭스미스 포스코케미칼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등은 4~6%대로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펄어비스 SK머티리얼즈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메디톡스는 1% 넘게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90원을 또 다시 돌파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188.6원에 장을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