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는 시민의 정책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시민참여 플랫폼 ‘광명시민 1번가’를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버전으로 제공돼 광명시청 누리집에 회원 가입 절차만 거치면 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정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광화문 1번가를 비롯해 중앙정부와 많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숙의 과정을 강화했다.
시민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를 지난 2월 구성한 시 협치추진단에서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오프라인 협치 토론회를 거치도록 해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논의되는 과정에 집중하는 구조다.
광명시민 1번가는 ‘제안하는 시민’과 ‘토론하는 시민’으로 구성됐다. ‘제안하는 시민’에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담당 부서 검토와 시 협치추진단 회의를 거쳐 정책 채택여부를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더욱 많은 시민의 여론 수렴이 필요하면 ‘토론하는 시민’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거치거나 오프라인 토론회와 연계한다.
‘토론하는 시민’은 정책을 입안하기 전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찬성·반대 등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최종 투표 결과와 기타 시민 의견이 정책 수립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민 1번가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민관 협치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숙의 민주주의가 광명에서 실현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민선7기 시정에 시민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조직 개편으로 민관협치팀, 시민협력팀을 구성하고, 같은 해 12월 경기도 시군 최초로 ‘광명시 민관협치 활성화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또 청년·여성·노인 등 세분화된 시민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참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