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5일 신세계에 대해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영업이익을 냈고 앞으로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 유지.
이 증권사 박종렬 수석연구위원은 “신세계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조3053억원, 매출은 38.6% 뛴 1조5180억원, 영업익은 2.9% 줄어든 1100억원으로 컨센서스(평균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센트럴시티·대구신세계 등의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별도 기준 백화점은 인천점 철수와 온라인 일반상품을 SSG닷컴으로 합병함에 따라 총매출 및 영업익이 각각 18.9%와 9.9% 감소한 반면 SSG닷컴 주식 공정가치 인식에 따른 영업외손익 증가로 세전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디에프는 공항T1·강남점 등 신규점 오픈과 사업 초기 비용 때문에 영업익 126억원으로 크게 부진했지만 센트럴시티는 작년 8월 메리어트호텔 리뉴얼 오픈과 호텔OCC 상승으로 영업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화장품 매출 호조로 매출 20.2%, 영업익 147.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세계의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연간 수익예상을 기존 전망치 대비 8.4% 끌어올린다. 연결 자회사들의 점진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은 크지 않다. 향후 면세점 실적 개선폭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