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5억원 이상 '로또 청약'…'공덕 SK리더스뷰' 1가구 주인은

입력 2019-05-14 17:27
잔여가구 4만6931명 신청


[ 윤아영 기자 ]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조감도) 아파트가 14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2위에 올랐다. 개별 아파트 단지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잔여 가구 1가구가 시세보다 5억원 이상 낮은 수준에서 분양된 게 원인이다.

14일 SK건설은 공덕 SK리더스뷰 계약 취소 가구 1가구에 대한 청약을 홈페이지에서 진행했다. SK건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한 청약접수 결과 총 4만6931명이 신청했다”고 전했다. 102동 903호 전용면적 97㎡ A타입이다. 발코니 확장비 1300만원, 시스템 에어컨 676만원, 중문 134만원 등 유상 옵션을 포함한 분양가는 총 8억8240만원이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가구주는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는 향후 다른 주택 청약 시 1순위 청약 제한과 재당첨 제한(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역)을 받는다. 당첨자는 15일 SK 강남주택문화관에서 전산 추첨 프로그램으로 공개 추첨할 예정이다.

아현뉴타운 마포로6구역을 재건축한 공덕 SK 리더스뷰는 5개 동, 472가구 규모 주상복합 단지다. 이 중 255가구를 2017년 8월 일반분양했다.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34.56 대 1에 달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잔여 가구 분양가격은 2년 전 분양가격을 그대로 적용해 인근 아파트 시세와 차이가 크다. 단지 바로 앞 ‘공덕 파크자이’(2015년 입주) 전용 84㎡ 호가는 15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입주 15년차 아파트인 ‘래미안 공덕 3차’ 전용 84㎡는 지난 3월 11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당첨되면 인근 아파트와 비교 시 최소 3억원에서 6억원 이상 저렴하게 매입하는 셈이다. 공덕동 K공인 관계자는 “입주 때까지 전매가 제한된 단지지만 주변 단지와 비교해봤을 때 최소 5억원 이상 저렴하게 나왔다”며 “잔여 가구 청약에 대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