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과 엔케이맥스는 1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티젠은 코넥스에 상장한 관계사 엔케이맥스를 100% 흡수합병하게 됐다. 합병회사의 이름은 엔케이맥스로 변경된다. 에이티젠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엔케이맥스의 '슈퍼NK' 면역세포치료 기술과 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슈퍼NK 면역세포치료 기술이 코스닥 시장에 공개돼 회사의 대외 신인도와 기술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인체의 선천적인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하고 이를 정량화하는 체외진단기기 'NK뷰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피합병회사 엔케이맥스는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는 '슈퍼NK' 기술을 가지고 있다.
슈퍼NK는 암 살상 능력을 높인 NK세포를 고순도로 체외에서 대량 증식 및 배양하는 기술이다. 기존 항암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에이티젠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엔케이맥스 주식에 대한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에이티젠이 보유하고 있는 엔케이맥스의 주식은 685만주(40.7%)다. 합병 비율에 따르면 자사주 427만주를 발행해야 한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유통주식수를 줄여 자사주 소각 효과가 발생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회사의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에이티젠과 엔케이맥스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기간을 거쳐 다음달 14일 합병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4일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