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당신은 우리 모두의 랜선남친

입력 2019-05-10 09:36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이 박민영에 이어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그녀의 사생활’ 10회에서는 라이언(김재욱)이 덕미(박민영)와의 가짜 연애를 청산하고 진짜 연인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방송 말미 덕후임을 필사적으로 숨기려는 덕미를 두고 은기(안보현)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프로 사랑꾼으로 거듭난 김재욱의 달달한 로맨스가 연애 세포를 제대로 자극한 회였다. 본격적인 진짜 데이트에 나선 라이언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단숨에 녹여냈다.

덕미를 향한 눈빛에는 다정함이 가득했고, 성을 붙이지 않은 “덕미씨”라는 애칭까지 극 초반과 180도 달라진 모습은 풋풋한 설렘을 안겼다. 특히 장난을 빙자한 손목 입맞춤부터 이마에서 코, 입술로 내려오는 심쿵 키스까지 헤어 나올 수 없는 ‘으른 로코’의 길로 안내했다.

로맨스부터 코믹, 진지함까지 아우르는 김재욱의 연기 완급 조절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미술관에서의 은밀한 데이트는 기본이고, 직원들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건넨 무언의 퇴근 압박 눈빛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밤샘 질투의 끝에 “7시, 애인 만나기 딱 좋은 시간이야”라며 이른 아침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능청스러움은 유쾌함마저 더했다. 반면 이솔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는 피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는 표정에선 복잡다난한 감정이 묻어있었다. 이렇듯 김재욱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다채로운 감정선을 탄탄한 연기로 브라운관을 가득 메우고 있다.

꽃길만 펼쳐져도 모자랄 김재욱의 로맨스에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시나길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밝힌 모습부터 이솔 작품을 피하는 진짜 이유까지 김재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과 갈등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그녀의 사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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