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었다. 광고와 콘텐츠 사업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706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7000억원을 돌파했으며 8분기 연속 증가했다. 2017년 4분기부터 감소하던 영업이익은 6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광고 최적화 작업과 신규 광고주 영입 프로모션을 통해 광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며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료 콘텐츠 매출이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유료 콘텐츠 매출은 7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늘었다.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됐다. 마케팅비는 같은 기간 32% 줄었다.
카카오는 새로운 광고사업 등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최근 카카오가 시범도입한 카카오톡 내 새로운 광고사업(카카오톡 비즈보드)이 광고수익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 부사장은 “(카카오톡 광고사업이 포함된) 톡비즈 부문이 올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그동안 집중투자한 콘텐츠 사업과 최근 강화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업체 네오위즈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각각 615억원과 76억원으로 31%, 123% 증가했다. 게임 ‘브라운더스트’가 북미, 유럽 등에서 인기를 모은데 힘입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