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원도심 활성화 위해 천안역 주변 80억원 투입

입력 2019-05-09 15:28


충남 천안시는 천안역 주변 상권에 80억원을 투입하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정부의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의 핵심과제인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상권 활성화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천안역전시장, 명동대흥로 상점가, 천안역 지하상가 등에 오는 2023년까지 80억원(국비 40억원, 시비 40억원)을 들여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자원과 연계해 쇼핑, 마케팅, 커뮤니티, 청년창업을 결합한 복합상권으로 조성해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천안형 상권 모델 구축을 위해 ‘함께 나누는 공동체터’, ‘시대를 아우르는 상생터’, ‘가치가 현실화되는 활력터’를 방향으로 환경개선?활성화?조직운영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시장별 특화거리 조성, 공동브랜드 구축 및 홍보, 점포 환경개선, 미래고객 유입, 특화 마케팅, 체험 프로그램 운영, 청년상인 육성 등이다.



천안역전시장은 노인상품 특성화 시장과 전통?발효장터, 야시장 골목 등 전통장터 거리로 조성한다. 명동대흥로 상점가는 청년 상인들의 강점을 살려 젊은 층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낭만의 청춘거리로 만든다.

천안역 지하상가는 교통이 편리한 강점을 이용해 과거 패션특화거리를 구축한다. 원도심 상권이 천안역을 찾는 방문객에게 매력적인 상권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이미지의 공동브랜드 개발도 추진한다. 젊은 소비층을 유입하기 위한 장난감 도서관도 개관한다.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70~80년대 도시공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골목문화 투어, 청년 유입을 위한 맥주축제, 빨간날에 빨간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빨간날(공휴일) 축제, 관광객이 찾아오는 5일장 장터 페스티벌도 마련한다. 시는 사업을 통해 하루 700여 명의 유동인구를 두 배가 넘는 1700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구본영 시장은 “원도심 상권 살리기가 시의 주요 현안이었다”며 “원도심의 특성을 살리고 상인들도 경쟁력을 갖춰 천안역 주변 상권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