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비디오 스트리밍 프로젝트 세타 랩스(Theta Labs)가 삼성 넥스트와 블록체인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세타 랩스의 세타 네트워크는 분산화 비디오 전송 프로토콜로 콘텐츠 전송 비용(CDN)을 줄이고 매출 증대를 노리면서 시청자 참여를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세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유저들은 컴퓨터 리소스와 대역폭을 제공하는 대가로 암호화폐를 지급받는다.
현재 삼성VR, 판도라tv, CJ헬로, 슬리버TV 등이 세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세타는 지난 3월 성공적으로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론칭했다. 메인넷 출시 후 10일간 270만건의 온체인 거래를 처리했다. 동영상 약 60개 분량 소액 결제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세타 네크워크 유저들은 월평균 16달러(약 1만8700원) 상당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청자 참여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타를 이용하는 슬리버티비의 경우 세타를 이용하지 않는 채널에 비해 평균 세션 시간이 두 배 가량 높았다.
세타에 투자한 블록체인의 사무엘 해리슨 파트너는 “세타 네트워크는 콘텐츠 몰입을 확대하고 소비시간을 늘린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중심 혁신기술을 만들어내는 회사”라며 “암호화폐를 실생활로 이끄는 세타와 같은 프로젝트에 계속 투자·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세타는 오는 2021년까지 서울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미디어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으로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미치 리우 세타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삼성과 블록체인 같은 세계적 회사들의 투자로 2021년 이후에도 운용 가능한 자금을 확보했다. 최고 수준의 분산형 데이터 전송 플랫폼 구축을 위한 ‘GTM(Go-To-Market)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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