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글로벌증시 급락…한미정상 통화 "北상황 논의"

입력 2019-05-08 06:59
수정 2019-05-08 07:39
◆ G2 무역갈등 공포…뉴욕증시 일제히 급락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간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79%, S&P 500 지수는 1.65%, 나스닥 지수는 1.96% 하락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처음엔 ‘압박용 전술’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 무역협상 핵심 당국자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하면서 관세 인상 현실화 공포가 증시를 덮쳤습니다.

◆ 트럼프 '관세 발언' 여파로 유럽증시도 부진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국 증시도 부진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1.6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1.58%,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도 1.60% 빠졌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는 1.78% 하락했습니다. 중국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유럽 증시까지 흔들었습니다.

◆ 미중 갈등고조에 국제유가 '출렁'

국제유가 역시 크게 떨어졌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 떨어진 61.4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16% 하락한 69.7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글로벌 성장둔화로 이어지고, 결국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 한미 정상 35분 통화 "北 최근상황 논의"

한·미 정상이 어젯밤 10시부터 35분간 통화하며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최근 진행 상황과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백악관과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통화에서 이번 발사체 발사에도 양국의 긴밀한 공조로 북한이 비핵화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청와대는 ‘대북 식량 제공 등 인도적 지원’ 검토를 각각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바른미래는 '불신임 의총'

더불어민주당이 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이인영·노웅래·김태년 의원의 3파전으로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신임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대비와 장외투쟁에 나선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협상해 국회 정상화를 이끄는 게 당면과제입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오늘 김관영 원내대표 중도퇴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개최합니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의 사보임 강행이 문제가 됐습니다.

◆ 어버이날 전국 맑다가 낮부터 흐려져 '큰 일교차'

어버이날인 오늘은 전국이 맑다가 낮부터 흐려지고 일교차가 매우 크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8~26도지만 일교차가 내륙지역 중심으로 10~15도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강원 영동지역 등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화재 예방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