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정보로 질병 조기진단 기술
[ 하인식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1호 벤처기업인 클리노믹스가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추진한 상장 전 투자유치(Pre IPO)에서 제약회사와 벤처투자사, 자산운용회사 등으로부터 225억원을 유치했다고 7일 발표했다.
클리노믹스는 인간 게놈(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한 질병 조기 진단과 예방, 모니터링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메디컬 기업이다.
국내 처음으로 게놈 기반 암·질병 조기 진단기술을 사업화한 김병철 창업자와 게놈 연구자인 박종화 UNIST 생명과학부 교수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2008년 한국 최초 암 게놈 지도 분석과 2013년 세계 최초의 여성 게놈 분석, 2017년 울산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울산 1만 명 게놈프로젝트’ 사업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유치는 유망 기술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전 단계로 이뤄진 것”이라며 “내년도 상장을 앞두고 암 조기 진단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노믹스는 복합 유전체 분석 기법인 멀티 오믹스를 통한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암 조기 진단기술 개발과 임상시험 등에 나서 암 치료 및 예방의 길을 열어 간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투자유치금을 활용해 각급 병원에서 폐암과 위암, 대장암 등 암 조기 진단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동시에 울산과 경기 광교 등에 방대한 게놈 빅데이터 분석 및 처리를 위한 ‘게놈 빅데이터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