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8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깜짝 방문…취임 후 첫 방북

입력 2019-05-07 15:09
수정 2019-05-07 15:14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이 내일(8일) 오전 8시30분 경의성 육로를 통해 출경해 오전 9시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북측 지역에서 남북 간 연락 협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연락사무소 방문에서 업무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상주 근무자들을 격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지난 4월 말께 북한에 김 장관의 방북 계획을 통보했고, 최근 북한으로부터 동의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북측과 협의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무력 도발을 일으킨 상황에서 김 장관의 행보는 매우 주목된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미국과 북한 간 협상도 교착 국면에 빠진 가운데 방북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누가 김 장관의 영접을 나올진 미지수다. 통일부 측은 “이번주가 임시소장대리 근무 주간”이라며 “필요한 예의를 갖추겠다고 알려 왔다”고 전했다. 김 장관의 카운터파트 격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책임 있는 인사’의 방문과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