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외교부와 공동으로 유엔조달시장에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8~9일 이틀간 뉴욕 소재 유엔조달본부(UNPD)에 ‘유엔조달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7일 발표했다.
개척단은 정보통신기술(ICT), 보안 및 안전, 방호 관련 분야에 선정된 민간기업 9개사로 구성됐다.
기업들은 UNPD에서 구매를 담당하는 분야별 조달담당관을 대상으로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홍보, 시연할 예정이다.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의 조달설명회에 참석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함께 미국 조달시장 진출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유엔조달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로 매년 확대되는 거대시장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 방식과 안정적인 장기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기업의 시장점유율(1.1%)은 미국(9.4%), 인도(4.9%), UAE(4.3%)등에 비해 저조하다.
이는 시장정보와 네트워크 부족, 국제기구 입찰경험 및 전문인력의 부족 등이 원인으로 조달청은 파악했다.
방문기간 정무경 조달청장도 유엔 등 국제기구를 방문해 고위급 면담을 갖고 유엔조달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7일에는 유엔조달본부(UNPD)를 관장하고 있는 유엔운영지원사무국(UN DOS)의 크리스티안 샌더스 사무차장보와 만남을 통해 우리 조달기업의 강점을 설명하고 유엔조달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다음달 한국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인 유엔 프로젝트 조달기구(UNOPS) 뉴욕사무소장도 만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유엔기구 외에도 미주개발은행(IDB)을 방문해 IDB 개발본부장과 전자조달 연수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의 중남미 지역 확산을 위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 협업해 유엔조달 진출전략 마련, 유엔조달 원스톱시스템 구축 등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우수 조달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유엔조달시장에서도 그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