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1001,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대상 미국 2상 임상시험 승인
미국 내 20여 개 의료기관에서 90명의 환자 대상으로 진행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지난 3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에 대한 2상 임상시험 승인(IND)을 받았다고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은 GV1001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것으로 미국 내 20여 개 의료기관에서 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peptide)이다. 텔로머라제는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는 고유의 기능 이외에 면역 항암 효과, 항염, 항산화, 세포 보호 효과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텔레미어는 염색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으며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텔로미어의 길이는 점차 짧아지고 이후 완전히 없어지게 되면 세포는 사멸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GV1001의 작용 기전을 밝히기 위해 국내외의 여러 치매 연구자들과 지속적인 연구를 해 왔다. 국내에서는 총 12개 의료기관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환자 모집이 완료돼 올해 말경에는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