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올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주요 노선 확대와 항공기 가동률(하루 중 항공기 운항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인 게 주효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928억원과 영업이익 569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3%, 22.7% 늘었다. 특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자 2014년 3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지난 겨울 성수기에 주요 관광지인 일본, 동남아 노선 위주로 유연한 운영을 한 덕분”이라며 “뿐만 아니라 노선 확대와 항공기 가동률 상승, 고정비 분산, 부가 사업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2일 중국 운수권 확보와 제트스타 간 호주 공동 운항 등 새 시장을 창출했다”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다니던 인천~중국 베이징 노선을 개설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중국 신규 운수권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104회를 국내 항공사에 배분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