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160만원 기본 할인
한국GM, 무이자 할부 확대
국내 차(車)업계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할인 공세에 나섰다. 한 달간 차종별로 최대 200만원 이상 차 값을 깎아주거나 무이자 할부 혜택을 크게 늘렸다.
다음달 개별소비세 30%(5.0%→3.5%) 인하 조치가 끝나기 전에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중형 세단 쏘나타(LF) 하이브리드를 200만원 깎아준다. 이와 함께 연 1.25% 이자율로 차 값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판매량이 저조한 편인 차 위주로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인 벨로스터와 i30는 각각 70만원, 50만원을 할인해준다. 소형차 엑센트는 20만원 싸졌다. 이 밖에 아반떼와 그랜저, 싼타페 등은 재고에 한해 차 값을 깎아준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스포츠 세단 G70 등에 연 1.25~2.50% 저금리 할부를 시행 중이다. 자사 차량을 샀다가 다시 신차를 고른 재구매 고객에겐 20~30만원의 별도 할인 혜택도 준다.
기아차는 공격적인 할인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신차 투입이 하반기에 몰려 있는 탓에 판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기아차는 5월 한 달 동안 준대형 세단 K7과 중형 K5를 대상으로 100~160만원가량 기본 할인에 나선다. 이 외에 무이자(36개월)와 연 1.9%(48개월), 연 2.9%(60개월) 이자율의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특히 레저용 차량(RV)은 판촉 활동을 강화했다. 미니밴 카니발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카니발은 연 1.9% 이자율과 최대 80만원을 지원해준다. 경차 모닝의 경우 40만원 싸게 사거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쌍용차는 이달 인기를 얻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차 효과를 살려 내수판매 순위 3위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롱보디 모델 칸 포함)를 대상으로 10년간 자동차세 지원이란 판매 조건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대형 SUV인 G4 렉스턴은 연 3.9%(60개월) 이자율 등 다양한 할부 조건을 마련했다. 또 보증 기간을 7년?15만㎞로 연장 해준다.
신형 코란도 역시 보증 기간이 5년?10만㎞로 늘어나는 혜택을 준다. 또 연 4.9% 이자율의 할부 상품을 이용하면 옵션(선택 사양)인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 지원금으로 최대 60만원을 지급한다.
전북 군산공장 폐쇄와 한국 철수설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국GM도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
스파크에는 최대 36개월, 말리부에는 최대 48개월의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때 소비자가 부담하는 선수금을 없애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다. 소형 SUV인 트랙스도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백범수 한국GM 국내영업본부장(전무)은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혜택은 차 값 부담이 없는 최고 수준의 금융 상품”이라며 “이달은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를 사는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6, QM6, QM3, 클리오 구매자에게 한 달간 현금 60만~11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재구매 고객인 경우 누구나 200만원가량 추가로 깎아준다. QM3와 클리오는 36개월 할부 혜택 이용 시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특히 주력 차종인 SM6, QM6는 7년?14만㎞ 보증 기간과 내비게이션 등 S 링크 무상 장착, 120만원 용품 구입 지원금, 현금 80만원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