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사상 첫 4연패냐…박소연, 준우승 한풀이냐

입력 2019-05-03 15:41
교촌허니레이디스 1R 선두 경쟁


[ 김병근 기자 ] 김해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처음으로 같은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김해림은 3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6582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6회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김해림은 이 대회에서 지난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까지 우승하면 동일 대회 4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같은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한 기록은 KLPGA가 1978년 설립된 이래 41년간 단 한 차례도 없다. 고우순 선수가 KLPGA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1990·1992·1994·1996년)한 게 ‘동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지만 ‘연속’은 아니다.

김해림은 “오늘 18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가 걱정했는데 공이 잘 살아 있더라”며 “교촌의 신이 내려보내 주신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저와 잘 맞는 대회”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는 2승인데 1승은 꼭 이 대회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

박소연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2011년 입회한 후 준우승만 여섯 차례 한 그는 아직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41회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김해림의 4연패를 막을 강력한 대항마라는 평가다. 2016년 이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2014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이정민이 김해림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그는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통산 9승을 겨냥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