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디피코
한번 충전하면 100㎞ 주행
[ 김진수 기자 ]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좁은 골목, 단거리 배송에 사용하기 편리한 상용전기차가 나온다.
전기차 전문 제조회사 디피코는 친환경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체 설계·제조한 초소형 전기화물차(HMT101·사진)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일 개막하는 친환경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처음 공개한다.
코넥스기업인 디피코는 당초 자동차 설계 엔지니어링 및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 제조로 출발했다. 이후 전기차 제조 분야에 진출해 의료용 전동 스쿠터, 저상 전기버스, 초소형 전기화물차 등을 개발·생산·판매하는 종합 전기차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디피코는 근린생활권 배송용 차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물량이 급증하는데 근린생활권 배송용 차량 시장은 하루 주행 거리 80㎞ 이하, 골목 배송, 신속 배송 등 요구조건이 까다롭다”며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려면 화물 하차 편리성, 주행 안정성, 최소 회전반경 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를 설계한 경험을 살려 한국 지형과 시장에 적합하게 개발한 단거리 배송 전용 0.35t급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선보이게 됐다는 것.
길이는 3.4m, 너비는 1.4m인 초소형 차체에 1회 충전으로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다. 슬라이딩 도어 방식을 채택해 좁은 골목에서도 승하차가 편리한 게 장점이다. 고속 충전 외에 개인사업자를 위해 가정용 충전기로도 3.5시간이면 완충할 수 있다. 디피코는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초소형 전기차가 근린생활권 배송 수단으로 기존 이륜차와 경형 트럭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