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만3000개 편의점에서도 제로페이로 결제된다

입력 2019-05-01 11:39
수정 2019-05-01 13:30
던킨도너츠 등 74개 프랜차이즈로 확산
7월엔 택시, 배달앱 결제도 추진



전국 4만3000여개 편의점에서 서울시의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7월엔 택시 요금과 배달앱 주문도 제로페이로 결제를 추진하는 등 사용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부터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전국 4만3171개 편의점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편의점은 제로페이 결제에 대해 0%대 결제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 소상공인이 가맹점주인 경우 제로페이 수수료율은 매출액 8억원 이하는 0%, 8억원 초과 12억원 이하는 0.3%, 12억원 초과는 0.5%다. 이는 매출액에 따라 0.8~1.6%에 달하는 신용카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결제절차도 간편하게 바뀐다. 현재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가맹점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해야 해서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으로는 고객이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생성해 보여주면 가맹점이 POS리더기와 연결된 스캐너로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고객은 결제금액을 입력할 필요가 없어진다. 편의점별로 본사가 전담인력을 배치해 POS리더기 프로그램을 개발한 덕분이다.

중기부는 제로페이 사용처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로페이 참여 의사를 밝힌 74개 프랜차이즈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현재 1231개 점포를 갖고 있는 파리바게트는 POS리더기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배스킨라빈스(84개 점포), 던킨도너츠(131개)도 2일부터 직영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 소상공인 점포가 제로페이를 도입할 경우 POS리더기를 업데이트 해줄 계획이다. 현재 15만대분 예산이 확보됐으며 추경 예산을 통해 15만대분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제로페이를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대 배달앱과 결제를 연계할 계획이다. 관공서 식당과 공공주차장 등에서 무인결제기를 이용하고 범칙금이나 공공요금을 납부할 때도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근거리무선통신방식(NFC) 결제방식도 개발해 7월부터 택시에 우선 도입하고 버스 철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을 제로페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반기중에는 법인용 시스템을 구축해 48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의 가맹점점 수는 20만7307개(4월28일 기준)다. 하루 평균 결제는 지난 1월 514건, 865만원에서 지난달(28일까지)엔 6600건, 8418만원으로 늘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