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기업 집중 지원, 차세대 성장동력 '게임산업 육성' 나서는 경기도

입력 2019-04-30 11:11
경기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약 533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중소게임기업 집중육성과 이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 플레이엑스포 외연 확대 등을 위해서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0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게임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 국장은 “경기도는 약 2500개 게임기업에 2만여 명이 일하며, 연간 10조8000억원 규모인 한국 게임시장 매출의 절반가량인 4조원이 발생하는 곳”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과몰입 관련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게임기업을 적극 육성해 도를 세계적인 게임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의 지원은 ▲중소 게임기업 집중지원 ▲이(e)스포츠육성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한 산업생태계 활성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게임산업을 육성한다.

먼저 중소게임 기업을 위한 인재양성, 기업육성, 글로벌 진출 등 3단계 맞춤지원을 한다. 이 사업에는 2022년까지 총 292원이 투자된다.

인재양성을 위해 게임오디션과 게임아카데미도 확대한다. 아이디어 개발부터 게임상용화, 해외진출까지 지원하는 게임오디션은 선발인원을 2022년까지 80개팀을 추가로 지원해 170개까지로 늘린다.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아카데미는 지난해 1개 지역에서 총 3개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글로벌시장 상용화지원 등 7개 사업의 지원 대상기업을 올해 604개사에서 2022년까지 1454개소로 확대하고 스타트업에게 지원하는 창업공간은 19개소에서 40개소로 늘린다.

도는 중소게임기업 지원을 통해 신규일자리 600개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시장 진출 지원 국가를 기존 중국, 일본 등 5개국에서 유럽과 서남아시아까지 10개국으로 늘려 시장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4년 동안 134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현재 300석 규모의 이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해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전용경기장에는 최대 100억원 규모의 도비가 투입된다. 또 경기도 주최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국제 아마추어대회인 ‘월드 이(e)스포츠 챌린지 2019(World E-sports Challenge)’를 비롯해 가족 이스포츠 페스티벌, 군인 이스포츠대회 등 이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선수육성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아마추어 유망주 120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은퇴선수 등 연관 산업 종사자 360명을 위한 재취업 교육도 추진한다.

오 국장은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한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종합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PlayX4)’의 외연을 확대하고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경기국제웹툰페어 등 다양한 전시회를 플레이엑스포와 함께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플레이엑스포의 외연을 확대하면 지난해 7만7000여명이었던 방문객을 2022년까지 15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i> 수원=</i>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