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안전성' 티웨이 '재무 건전성' 우위

입력 2019-04-29 18:06
주요 항공사 경쟁력은


[ 강현우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내달 2일로 예정된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서 보다 많은 항로를 따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주요 지표 가운데 제주항공은 안전성에서, 티웨이항공은 재무 건전성에서 우위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추천 인사 등으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마련해 운수권을 배분한다.


운수권 배분 기준은 5개(110점 만점)다. 정량지표가 79점, 정성지표가 31점이다. 항목별로는 △안전성 및 보안성(35점) △이용자 편의성(20점) △항공산업 경쟁력(25점) △인천공항 환승 기여도(10점) 등이다. 안전성 및 보안성에는 항공기 등 투자가, 항공산업 경쟁력에는 재무제표가 주로 활용된다.

매출 기준 LCC 1위인 제주항공(애경그룹 계열)은 항공기 보유 대수가 40대로 2위 진에어(27대)보다 1.5배가량 많다. 안전성 주요 지표인 노후 항공기(20년 이상)가 한 대도 없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는 각종 지표는 좋은 편이지만 이번 신규 운수권 배분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진에어 등기임원을 지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파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토부는 진에어에 운수권 평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위 티웨이는 재무제표 가운데 낮은 부채 비율(91%)이 눈에 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2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한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4위)은 거점 김해공항을 활용한 중국인 관광객 환승 수요 창출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