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루빗, 파산위기 초래한 외주개발사 고소

입력 2019-04-29 08:29
"외주개발사 공급 솔루션에 오류" 주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루빗이 암호화폐 거래소 솔루션 외주제작업체 오일러이퀘이션을 이날 고소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루빗은 지난 1월 돌연 파산을 선언한 바 있다. 전산 문제로 수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오류를 고치기도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자산을 동결해 50억원 규모 먹튀 논란이 일자 파산 선언을 철회하고 운영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루빗은 해당 사태의 원인이 외주제작업체에 있다고 주장한다. 오일러이퀘이션이 공급한 솔루션에서 잦은 체결오류 등으로 손실이 발생했고, 이러한 문제를 방관해 계약 해지와 고소를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계약 해지 후 오류가 있던 데이터는 2주 넘는 작업을 거쳐 정상화하고 대표 개인 자산을 출자하며 이용자의 출금과 페이백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고소대리인은 박주현 법무법인 광화 파트너 변호사가 맡았다. 박 변호사는 “오일러이퀘이션을 사기, 컴퓨터등사용사기, 업무상배임, 컴퓨터등업무방해, 사전자기록위작 및 동행사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며 “곧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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