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 관련 협·단체들과 대학 게임산업 관련 학과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과몰입(게임 장애) ‘질병코드’ 분류에 반대하기 위해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 위원회(가칭, 이하 ‘공대위’)’를 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앞서 WHO는 지난해 6월 국제 질병 분류 제11차 개정안에 게임장애(Gaming Disorder)를 포함시켰다. 최종 개정안은 이달 말 예정된 세계보건총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오는 2022년부터 각국에 해당 내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작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WHO가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최종 확정하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공대위 관계자는 “WHO의 조치는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코딩 교육과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공대위는 정책토론회와 공청회, 부처 항의 방문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공대위에는 한국게임학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영화학회,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한국애니메이션학회청년, 청년문화포럼 청년정책위원회, 문화연대,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 문화포럼 문화예술위원회, 게임인연대, 한국문화경제학회, 한국e스포츠협회 등이 참여했다. 경희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계원예술대학교 게임미디어과, 공주대학교 게임디자인학과 등 게임 관련 대학 16개 학과도 동참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