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600만대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 도병욱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45.1%가 SUV다. 지난 1월(42.6%)과 2월(44.1%)보다 시장점유율이 더 늘었다.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레저에 적합한 차량을 구매하기 원하는 소비자가 함께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분간 이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수입차업계도 SUV 전성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SUV 모델을 내놓고 있다. 닛산은 지난 1월 공개한 ‘더 뉴 엑스트레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모델은 세계에 누적 600만 대 이상 팔린 닛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다. 닛산 관계자는 “주행성과 안전성, 실용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을 앞세워 세계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에는 2.5L 직렬 4기통 DOHC(흡기밸브와 배기밸브에 캠축이 2개 있는 엔진)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최대 출력은 172마력이다.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자동변속기처럼 엔진 회전수가 오르내리는 변속 패턴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의 특징이다.
닛산은 이 차의 강점 중 하나로 안전성을 내세운다. 닛산이 개발한 미래형 안전기술을 대거 적용했기 때문이다. ‘인텔리전트 트레이스 컨트롤’이라는 이름의 기능은 코너링 구간에서 각 바퀴에 걸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한다. 코너링할 때 최적의 경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4륜구동 모델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4X4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도로 상태를 모니터링해 전륜과 후륜의 동력 균형을 조절한다. 또 도로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차량을 최적화된 상태로 맞춘다.
‘인텔리전트 차선 이탈방지 시스템’은 차량이 차선에서 이탈하는 것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소리로 경보해준다. 이어 양쪽 브레이크를 작동해 운전자가 원하는 움직임을 차량이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밖에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이 차량에 적용됐다.
외관 디자인은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는 실용성에 집중했다. 엑스트레일의 전면부는 날렵한 선이, 후면부는 부드러운 곡선이 눈길을 끈다. 날렵함과 부드러움이 역동성을 부각시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닛산 특유의 ‘V모션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가 세련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준다. 차량 외부 곳곳에 있는 크롬 재질의 선들도 차량을 역동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내부를 보면 시트 등에 가죽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스포츠카에 많이 쓰이는 D자 형태의 운전대를 장착해 스포티한 느낌도 준다.
운전자와 탑승객을 위한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넉넉한 실내공간이 대표적이다. 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휠베이스)은 2705㎜다. 동급 SUV과 비교해 간격이 넓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565L다. 좌석을 모두 접으면 1996L까지 늘어난다. 트렁크 수납공간을 나눌 수 있는 선반도 있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을 차는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거나 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기능도 있다. 장비나 짐을 많이 든 운전자를 위한 장치다. 열선이 내장된 운전대와 파노라마 선루프 등도 엑스트레일에 장착된 기능이다.
엑스트레일은 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차량을 위한 각종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저공해자동차 스티커를 부착하면 공영주차장 요금과 혼잡통행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가격(부가세 포함·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은 △2WD 스마트 3460만원 △4WD 3750만원 △4WD 테크 4120만원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