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아임파이브 크리에이터로
화장품 기획·제작 참여한 유진
[ 장현주/김범준 기자 ]
“올해 다섯 살 된 로희도 쓸 수 있도록 아이들 건강과 눈높이에 맞춘 안전한 화장품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1990년대 유명 걸그룹 SES 출신의 유진이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인 ‘라이크아임파이브’를 통해 사업가의 면모를 보여 화제다.
유진은 이 브랜드의 기획부터 제품 제작까지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라이크아임파이브는 유아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소재를 쓴 게 특징이다. 2016년 창업 단계부터 참여한 유진은 “‘Explain to me like I’m five(어린 아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달라)’라는 미국 격언을 보고 회사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가수 겸 배우 유진은 TV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인기를 끈 딸 로희와 지난해 8월 태어난 둘째 딸 로린이를 키우는 엄마로 더 유명해졌다. 그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아 화장품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시중 제품의 성분을 살펴보니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었다”고 했다. 유진은 “내 아이가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제조한 사례도 있다. 라이크아임파이브가 최근 출시한 ‘마일드 선 클렌징 패드’도 그중 하나. 패드 한 장으로 자외선 차단제와 일상 오염물질, 노폐물을 지워주는 딥클렌징 제품이다. 유진은 “아이들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거품이 아닌 물로만 씻길 때가 많았다”며 “쓰기 쉬운 패드 제품을 추천하니 주변 엄마들도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라이크아임파이브는 소비자가 직접 숲 조성에 참여하는 캠페인을 작년 말 시작했다. 고객이 ‘아이 숲 기부 키트’를 사면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방식이다. 유진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 아이들이 먼저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물어보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글=장현주/사진=김범준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