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법무법인 세종이 36년 만에 다시 ‘광화문 시대’를 열었다. 세종은 서울 광화문 디타워로 사무실을 옮겨 지난 2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1983년 서울 세종로에서 법무법인 세종이란 이름으로 창업한 이래 순화동과 남산에 둥지를 틀어왔다.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세종의 역사가 시작된 곳에서 초심(初心)을 되새겨 대한민국 로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이전 소감을 밝혔다. 단순히 장소가 바뀐 것을 넘어 창업자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김 대표를 중심으로 ‘심기일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은 소송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 일반, 금융, 조세, 지식재산권 등 각 분야의 소송 전문 변호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높은 승소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세종의 자랑이다. 지난해에는 아시안 리걸 비즈니스(ALB)에서 선정한 ‘올해의 송무 분야 최고 로펌’으로 뽑혔다.
부동산 거래 자문 강자로서 면모도 갖췄다. 2017년 부동산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8000억원)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시그니처타워 인수를 자문하면서 ‘ALB 올해의 부동산 딜’ 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세종은 의료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등 제도 변화에 민감한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주광수 고문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출신인 김현욱 변호사를 영입하면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