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냉감소재 티셔츠가 나왔습니다

입력 2019-04-24 16:33
수정 2019-04-24 16:34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갑자기 낮기온이 올라가면서 반팔을 입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 요즘입니다. 점심시간엔 외투를 입고 나왔다가도 벗은 채로 손에 들고 가는 사람이 많아졌죠. 갑작스러운 더위에 패션업체들도 분주해졌습니다. 한여름에 입을 만한 기능성 냉감소재 의류를 앞당겨 출시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와 골프웨어가 대표적입니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기능성 의류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24일 출시한 냉감 기능성 옷 ‘오싹 쿨티셔츠’가 대표적입니다. 얇고 가볍고 시원하게 만든 이 옷은 체온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열을 흡수하는 냉감 물질(PCM 프린트)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땀이 나도 등판에 이중으로 들어간 냉감 소재 덕분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앞면은 메시 소재를 썼습니다. 일반 반팔 티셔츠보다 무게를 20% 가볍게 제작한 것도 더운 계절을 겨냥했기 때문입니다.


땡볕에 즉각 노출되는 골프용 의류는 냉감 소재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이 신제품으로 내놓은 ‘모션 쿨링 이너’는 한여름까지 입기 좋은 긴팔 냉감 티셔츠라고 합니다.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면서 닿는 감촉을 시원하게 제작했습니다. ‘펀칭 민소매 티셔츠’는 빠르게 땀을 마르게 해주는 기능을 갖췄고 자외선 차단율을 97.5%까지 높였습니다.

까스텔바작도 냉감 기능성 골프웨어 ‘매직쿨’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개발한 최첨단 기법(트라이자)을 적용한 의류라고 합니다. 이 기법은 체온을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하는 ‘매직쿨 쿨링 티셔츠’, 햇빛으로부터 상체를 보호해줄 수 있는 ‘매직쿨 경량 바람막이 점퍼’ 등이 대표 제품입니다.

와이드앵글이 출시한 ‘W.아이스 긴팔 냉감 티셔츠’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인 기능성 의류로, 3월부터 판매가 늘었다고 합니다. 4월인데도 여름용 신제품을 속속 내놓는 걸 보면 “봄 가을 상품은 이제 안 팔린다”는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고되면서 패션업체들의 ‘기능성 소재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끝) /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