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SNS 통해 김수민 작가 카톡 메시지 공개
교통사고 조작·스마트워치 오작동 반박
윤지오가 김수민 작가의 의혹 제기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윤지오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들을 공개하면서 "해명? 백날 해명해봤자 뭐하나요? 당신의 궁금증을 해소한들 뭐가 달라지죠? 도움과 보호, 재수사에 있어서 본인이 뭘 할 수 있나요?"라며 날 선 감정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했다.
윤지오는 이날 김수민 작가에게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고소장 접수에 앞서 이날 서울시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 몰린 취재진에게 "윤지오 씨는 조모 씨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걸고 증언한다 등의 주장을 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 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 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라며 "윤지오 씨는 당당하게 조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수민 작가는 2017년 10월 '혼잣말'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페미니스트 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윤지오가 "책을 쓰고 싶다"면서 김수민 작가에게 먼저 연락을 해 인연이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민 작가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지오는 두 살 많은 저를 언니로 불렀고, 모든 개인사를 의논했다"며 "윤지오가 과거사위 참고인으로 지난해 11월 28일 귀국해 조사를 받고 한국에 체류했던 기간에도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윤지오가 '13번째 증언'이라는 책 출판과 관련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둘 사이가 갈라졌다는 게 김수민 작가의 설명이었다.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에게 '가식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자 , 윤지오가 '똑바로 살라'면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수민 작가가 올렸던 카톡 내용의 전후 내용을 캡처해 게재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책은 그냥 출판 자체에 의미를 두는 거라 많이 안팔려도 나는 별로 감흥이 없을 것 같다"고 윤지오가 말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발언은, 김수민 작가가 공개해 문제가 됐던 "이슈가 되니까, 그 이슈를 이용해 영리하게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려고, 그래서 출판하는 거고"라고 한 말 직전에 있었다.
이 외에도 교통사고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고, 스마트워치 오작동에 대해서도 당시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경찰과 통화했던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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