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엔진 개발도 이달 완료
[ 박상용 기자 ] 액화천연가스(LPG) 자동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규제 완화로 일반인도 LPG차량을 살 수 있게 된 데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LPG차를 출시하고 있어서다. 경유 트럭을 LPG로 대체하는 신기술도 등장해 시장 확대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23일 환경부 산하 친환경자동차개발사업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총괄주관하는 LPG 직접분사식(LPDi) 엔진 개발 연구가 이번달에 끝난다. ‘LPG 엔진은 힘이 모자란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1t짜리 상용차용 경유 트럭에 탑재되는 2500㏄ 디젤 엔진과 맞먹는 성능을 지닌 LPDi 엔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친환경자동차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이달 말 연구를 끝내고 7월까지 평가에 들어간다”며 “중간 모니터링 결과 연구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LPDi 엔진을 장착한 트럭이 실제로 출시되는 시점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 전략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LPG차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쏘나타 LPG 모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날 일반인용 그랜저 LPG 모델을 출시했다. 기아자동차는 K5·K7 등 일반인용 LPG 세단을,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와 SM7의 LPG 모델을 판매 중이다.
지난 10여 년간 LPG 수요 감소를 겪으며 위축됐던 LPG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LPG 차량 등록 대수는 201만9341대로, 작년 말(203만5403대)보다 1만6000대가량 줄었다. LPG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도 LPG차량을 살 수 있게 되면서 2030년에는 LPG차 시장 규모가 282만2000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