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세포배양기술 10억원에 이전하고 기업도 유치

입력 2019-04-23 15:51
수정 2019-04-23 16:26
최인호 의생명공학과 교수(세포배양연구소장) 이셀과 기술이전계약
세포배양시장, 코슈메슈티컬 시장 분야 산업화 기대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 기술이 10억원에 기업에 이전되고 경상북도에 기업 유치로까지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남대학교는 최인호 세포배양연구소장(의생명공학과 교수· 사진)이 개발한 세포증식 기술을 경기도의 바이오기업인 이셀(대표 김두현)에 이전해 사업화한다고 발표했다. 영남대는 기술이전료로 10억원을 받았으며 사업화 성과에 따라 매출액의 2%를 3년간 받기로했다.

이번 기술이전 대상 기술은 줄기세포 배양액(배지)시장,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화장품이 포함된 코슈메슈티컬 시장, 줄기세포치료제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영남대는 밝혔다.

최 교수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 구조에 대한 빅데이터 정보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생명현상과 의약품 연구에 사용되는 분석기술을 활용해 줄기세포에 특화된 펩티드 개발에 성공했다. 줄기세포 치료제에 특화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효율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교수는 2001년 영남대에 부임한 이후 10년 이상 근육 줄기세포의연구를 통한 근육관련 치료제 개발과 세포배양 기술 산업화에 매진해 이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최 교수는 그동안 SCI급 논문 130편과 국내외 특허 50여건을 획득했다.

최 교수는 “최근에는 생명체(세포)를 통해 신약을 만들어내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연구들이 활발하다”며 “특정 세포를 잘자라게 하기위해서는 세포의 먹이가 되는 배양액 등이 필수적이지만 이 분야의 우리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종 생산물인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만들어도 생산과정에 필수적인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부가가치가 낮아지는 이유다.

기술이전을 받는 이셀은 세포배양 일회용 프로세스 관련 제품 생산 업체로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경북 의성군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기업을 분할해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13억원이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세포배양 연구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국책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기술은 경북도의 4차산업혁명 기술개발사업의 연구결과물로 최 교수연구팀의 주도로 정지헌 약학대학 교수, 도경우 의과대학 교수 등이 함께 참여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