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규모 6.3 지진 발생
마닐라 주요 업무지구 위치한 빌딩도 흔들…직원 대피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22일 오후 5시 11분(현지시간)께 필리핀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이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60km 떨어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도 감지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마닐라의 주요 업무지구에 위치한 다수의 오피스 빌딩이 흔들렸고, 일부 직원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날 지진의 규모를 5.7이라고 발표했다.
필리핀 지진은 지난 18일 대만 화롄에서 규모 6.1 지진이 발생한 후 감지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과 필리핀은 미국과 멕시코 서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와 칠레를 잇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한다.
특히 대만 화롄에서는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생명을 앗아가기도 했다.
한반도 인근 동해에서도 3일 간격 규모로 4.0 안팎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19일 오전 11시 16분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는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났다. 둘 다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이라 확인된 인명, 재산 피해는 없지만 규모 4.0의 지진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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