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완 기자 ]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오는 26일 인천 송도동에 문을 연다.
2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280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7364㎡) 규모로 지어진 국내 다섯 번째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다. 개장일 3900명을 태운 11만4000t급 대형 크루즈선이 중국 상하이로 처음 출항한다.
선석 길이는 43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t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다. 공사 관계자는 “22만5000t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마이애미, 스페인 바로셀로나, 중국 상하이 톈진, 홍콩 카이탁 크루즈터미널 정도”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달하는 인천항의 접안 환경을 고려해 이동식 승강장치를 설치했다. 수직거리 약 13m, 수평거리 약 277m를 움직이면서 승하선 높이를 조절한다.
터미널 1층 입국장에는 엑스선 보안검색대 3대와 입국 심사부스 14개, 2층 출국장에는 보안검색대 6대와 출국심사용 부스 11개를 배치했다. 여객 처리 능력은 시간당 1000여 명이다. 대형 관광버스 154대, 소형차 4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톈진항과 북한 남포항을 연결하는 크루즈 노선을 개발해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