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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SUV로 시장 주류가 바뀐 데다 넓은 실내공간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에서 대형 SUV 규모가 2020년 연 5만5000여 대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다. 지난해 말 시장에 나온 뒤 4개월이 지났지만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6377대 팔렸다. 누적 판매량은 1만9957대에 달한다. 특히 트림(세부 모델)별로 3475만~4177만원인 착한 가격이 비결로 꼽힌다.
팰리세이드는 차체 크기가 전장(길이) 4980㎜, 전폭(너비) 1975㎜, 전고(전고) 1750㎜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는 2900㎜다. 뒷좌석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은 1077㎜로 동급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 및 활용성을 확보했다.
2.2 디젤(경유)과 3.8 가솔린(휘발유) 등 두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2.2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한다. 3.8 가솔린 엔진의 경우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각각 295마력, 36.2㎏·m다.
팰리세이드는 강력한 주행 성능 뿐 아니라 첨단 안전·편의 사양까지 갖췄다. 옵션(선택 사양)으로 전자식 사륜 구동 시스템과 험로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차로유지보조(LF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전방추돌방지보조(FCA), 안전하차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등을 장착했다.
기아차 역시 대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로 ‘텔루라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비록 북미 전용으로 개발돼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지는 않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꼭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기아차가 텔루라이드를 본격 판매한 지난달 판매량은 5080대로 집계됐다. 첫 달 만에 이 회사의 전체 판매 실적(5만5814대) 가운데 비중이 10%대에 육박했다.
텔루라이드 효과에 기아차의 미국 내 레저용차량(RV) 역시 44% 수준까지 뛰었다. 그만큼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뜻이다.
텔루라이드는 조지아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전장(길이) 5000㎜, 전폭(너비) 1990㎜, 전고(높이) 1750㎜로 팰리세이드보다 20㎜ 길고 15㎜ 넓다. 가솔린(휘발유) 3.8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이 295마력, 최대 토크는 36.2㎏·m로 팰리세이드와 심장(엔진)이 같다. 다만 기름값이 싼 미국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에 디젤 모델이 없다.
반자율주행 시스템 등 각종 안전 및 주행 보조 장치도 장착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모니터, 안전하차 보조 등이 들어가 있다. 회사 측은 ‘편안하고 안전한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한 차’라고 강조했다.
출시 4개월이 지났지만 '없어서 못 파는' 팰리세이드와 북미 전용으로 개발됐지만 '꼭 한 번 타보고 싶은' 차로 불리는 텔루라이드. '국가대표' SUV는 누구일까요. <한경닷컴> 홈페이지에서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