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보니 최종훈이 누워 있었다"…정준영 일당 집단 성폭행 정황

입력 2019-04-18 17:51
수정 2019-04-19 10:04
정준영 단톡방 집단 성폭행 피해자 등장
"술 먹다 정신 잃어…눈 떠보니 성폭행 정황"
19일 경찰 고소



정준영 일행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18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파일, 사진,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A씨는 변호사와 협의 끝에 오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승리 전 여자친구를 통해 알고 지내던 정준영 일행을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를 통해 다시 만났다.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씨, 허모씨, 사업가 박모씨 는 호텔 스위트룸을 잡아놨다며 A씨에게 술자리를 함께하자고 권했다.

평소 알고 지대던 이들도 있어 A씨는 그들을 따라갔다. 하지만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고 다음날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채 호텔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정신을 차려 깨어나니 옆엔 최종훈이 누워 있었고 이들이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는 말을 했다고 이 매체를 통해 전했다.


A씨는 당시 당황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호텔을 빠져나왔고 이후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의심해 이때부터 진상 파악을 시작했다고.

A씨는 정준영 카톡방 최초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에게 메일을 보내 "피해 여성이 내가 아닐까 걱정된다"고 연락했고 사건이 일어난 당시 날짜, 장소를 특정해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방 변호사를 통해 확인한 음성파일에는 A씨가 성폭행을 당하는 소리가 녹음돼 있었고 사진에는 성추행을 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있었다.

단톡방 보도 이후 최종훈과 김 씨에게 연락을 해 불법 영상을 촬영했냐 물었더니 "네 얘기 나오지 않았으니 믿어달라"고 했다고.

A씨는 이 내용을 확인한 뒤 이 5명을 고소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훈은 음주운전 언론보도를 무마하기 위해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경찰 조사 결과 사실 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종훈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서 음란물 유포한 혐의를 받고 로이킴, 에디킴 등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정준영은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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