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예상했던 2.6%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분기 중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앞으로는 재정지출 확대와 수출과 투자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금통위는 회의 후 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현 경기상황에 대해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설비 및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며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장률 전망 수정치 2.5%는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전망치보다 조금 낮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2.6∼2.7%로 제시했고, OECD는 지난달 초 2.6%로 전망했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IMF는 지난 9일 2.6% 전망치를 유지했다. 다만 IMF는 지난달 연례협의회 후 정부 성장률 목표 달성의 전제조건으로 9조원을 초과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1%로 내렸다.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7%로 전망했다가 올해 1월 1.4%로 떨어뜨린 데 이어 추가로 하향조정을 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196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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