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SK하이닉스 '청년희망나눔'
[ 공태윤 기자 ]
지난해 8월 졸업한 임창현 씨(28·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는 SK하이닉스의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인 TSE에 연구원으로 지난 1월 입사했다. 임씨는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반도체 직무역량을 쌓고 인턴십 경험까지 얻을 수 있었다”며 “가장 만족도가 높은 대외활동이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협업 실무형 반도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도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할 교육생을 뽑는다. 선발자들은 현직자들로부터 반도체 실무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 인턴십 그리고 취업 기회까지 얻는 ‘1석3조’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1기에는 1200여 명이 지원해 179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올해는 2기 250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동우화인켐·PSK 등 44개 협력사가 채용에 나선다. 협력사들은 165명을 뽑을 계획이다.
선발자들은 우선 SK하이닉스에서 시행하는 7주 직무교육을 받는다. 지원서 작성 때부터 각자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 지원해 면접을 볼 수 있다. 면접 합격자들은 3개월의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으로 입사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지난해는 최종 76명이 정규직으로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교육·인턴기간에 지급되는 교육훈련비(1인 100만원)와 인턴 지원금(월 200만원)를 부담한다. 정규직으로 최종 취업된 인원이 1년 근속하는 경우에는 근속 축하금(30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희망나눔 지원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 달가량 접수한다. 지원자는 지원서 작성 때 온라인으로 인·적성검사와 직무적합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류 심사는 SK가 자체 개발한 AI 분석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진다.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5월 29일~6월 5일) 평가를 거치며 최종 선발자는 6월 13일 발표된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7주 직무교육은 반도체 전문교육(5주)과 직장인 일반교육(2주)으로 진행된다. 반도체 전문교육은 SK하이닉스 대학(SKHU) 전임강사가 참여하는 △반도체업계 트렌드 △반도체 실무·이론 교육 △반도체 기업 탐방 등으로 구성된다. 청년희망나눔 1기생으로 AMST에 입사한 이종엽 씨(25·명지대 신소재공학과)는 “청년희망나눔을 통해 알짜 반도체 기업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나를 성장시켜줄 많은 기업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전무는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